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극우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 사태 현안질의에 불참했다. 사표가 반려됐는데도,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리박스쿨은 대선 때 댓글을 조작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를 통해 교육 현장에 극우 역사관을 심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단체다. 진상 규명이 시급하고, 불법 소지도 다분하다. 주무 장관이 국민 앞에 나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사과해도 부족한 마당에 차관에게 떠넘기고 불참한 것은 국회를 우습게 보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이번 사안은 그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리박스쿨은 교육부로부터 강사 자격증 발급 권한을 받아 늘봄학교 교사 자격증을 발급했다. 이날 오 차관은 이 단체 손효숙 대표가 이사로 참여한 ‘한국늘봄교육연합회’가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초등학교 10곳에 강사를 보내 수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에서...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입체감을 살린 ‘반투명 디자인’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하지만 반등이 절실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혁신 없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리퀴드 글라스’라는 시각적 표현 기법을 바탕으로 설계한 새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공개했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7을 출시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디자인 개편이다.애플은 앱 아이콘과 위젯, 제어 요소를 비롯한 화면 전반에 유리처럼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잠금 화면에선 시간이 배경화면 이미지를 가리지 않고 반투명하게 표시된다. 알림창은 배경 위에 떠 있는 듯이 나타난다. 해당 디자인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된다.기기별로 제각각이던 OS 버전명도 ‘연도’로 통일하기로 했다. 올가을 출시되는 아이폰 운...
노동계가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1500원(월 209시간 기준 240만3500원)을 요구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시급 1만30원)보다 14.7%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양대노총과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을 발표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노동계가 밝힌 최초 요구안이다.노동계는 2021~2025년 경제지표와 최저임금 인상률 격차(11.8%), 상여금·복리후생비가 최저임금으로 산입되며 발생한 실질임금 평균 하락분(2.9%)을 반영해 최종 인상률을 14.7%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실질임금 하락 여파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생계비 부담이 매우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민생 회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은 인상돼야 한다”고 했다.양대노총은 특수고용직·프리랜서·플랫폼 노동 등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