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지난 19일 오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삼겹살라맛’(Samgyupsalamat)으로 들어서는데 입구부터 떠들썩했다.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가며 소주잔을 들고는 “타가이(건배)”를 외치는 현지인들로 왁자지껄했다. 상추쌈을 입안 가득 넣은 골디(22)는 “소주 안주로는 삼겹살이 최고”라며 “집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친구들과 진로 소주를 즐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국을 쏙 빼닮은 술을 나누는 풍경이 마닐라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걸 목격한 순간, 이날 오전 필리핀 최대 유통·부동산 기업 SM그룹의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에서 만났던 시아(32)가 생각났다. 그녀는 “K드라마를 매일 보는데 한국인처럼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싶어 하이퍼마켓에 자주 들른다”며 “떡볶이와 김치 볶음밥도 안주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3위 규모의 복합쇼핑몰에 있는 하이퍼마켓 중앙에는 진로 소주가 가득 진열...
어미를 잃고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삵 3마리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9개월간 치료와 자연복귀 훈련을 받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다.경기도는 지난 26일 삵 3마리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8월 경기 이천의 한 고철 처리장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탈진한 삵 3마리가 발견됐다. 평택에 있는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집중치료실(ICU)에서 수액 및 약물을 병행한 1차 치료를 진행했고, 인공포유를 실시했다.포유 과정 중 1마리는 몇 차례 생사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관리센터는 그동안 자연복귀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삵 3마리를 합사시킨 후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사육장에서 먹이사냥 훈련을 했다.적응훈련이 끝난 삵은 먹이가 풍부해 사냥이 쉬운 시기에 맞춰 자연복귀 일정을 잡았고, 지난 26일 방사한 것이다.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양잇과 맹수이다. 육상 생태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