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가 5일 첫 일성에서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며 경제 회복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김 지명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IMF 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새 정부 초대 총리로 김 지명자를 지명했다.김 지명자는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기겠다”며 현 상황이 28년 전 IMF 사태보다 어려운 “제2의 IMF”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어제 대통령께서 직접 비상경제TF(태스크포스)를 소집하고 토론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향후 직무의 초점을 민생 회복에 맞추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보좌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지명자는 “민주당의 철...
국회가 5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소집된 본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던 법안들이다. 여권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전 정권의 12·3 불법계엄과 권력형 비리 의혹을 겨냥한 대대적인 사정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도 강화된 내용으로 재추진된다.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모두 재석 의원 198명 중 찬성 194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범야권을 중심으로 발의했다가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이다. 국민의힘 의원 5~6명과 개혁신당 의원 3명 등 야당 의원 일부도 찬성했다.내란 특검법(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 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검찰·경...
지난 2일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김충현씨(50)가 목숨을 잃었다. 6년 전 김용균씨(당시 24세)가 스러진 그곳에서 또 한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두 노동자는 이름, 세대, 성격은 달랐고 성(姓), 일터 그리고 빈소가 같았다.6년만에 똑닮은 사고가 일어나자 사람들은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모여 “더 죽이지 마라”고 외쳤다. 추모의 목소리는 현충일 연휴에 들뜬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 세웠다. 엄마·아빠와 놀러 가던 이유정양(10)은 “열심히 일했는데 돌아가신 것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6일 서울역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동료 노동자와 노조 및 시민 400여명이 마음을 모았다.김충현씨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발전 비정규직 지회장은 “쓰러져있던 김씨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그런데 사측은 과거 김용균씨 현장처럼 동료들이 사고조사에 참여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