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등록 체류자를 추방하는 과정에서 세 살 아이와 부모를 제각각 쫓아내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관영 VTV 방송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항공편으로 2022년생 마이켈리스 에스피노사 베르날(3)을 무사히 카라카스로 데려왔다고 밝혔다.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권력 2인자’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장관은 이날 직접 공항에 나가 미국에서 추방된 다른 이민자 200여명과 함께 온 에스피노사 베르날을 맞이했다. 카베요 장관은 이번 상황을 ‘구출’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정부에 의해 납치된 에스피노사가 우리 정부의 노력 덕분에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에스피노사 베르날은 1년여 전 베네수엘라 출신 부모와 함께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아버지 마이케르 에스피노사가 미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에 따라 별도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