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난사해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파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중학교 2학년인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A군은 전날 오전 9시쯤 파주시 와동동의 한 중학교 교실 복도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 사고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급히 대피했고, 학교 측은 복도에 퍼진 분말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 조처했다.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교내 복도에 소화기가 살포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하교 조치를 한다”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보냈다.A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군은 앞서 9일 오후 1시쯤에도 같은 학교 교무실에 소화기를 분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무실에 있던 일부 교사는 두...
이른바 ‘내란 특검’ 출범을 앞두고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더 붙이고 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내란 관련 수사를 해온 경찰이 이번 특검을 명예회복과 수사력 입증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1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은 김 전 차장에게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사용한 비화폰 사용자 정보가 원격으로 초기화된 이유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특수단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내란에 가담·동조했다는 의혹과 윤 전 대통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 대해 단전·단수하라 지시했다는 혐의, 경호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및 비화폰 원격 삭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특수단의 수사는 최근 비화폰 서버를 압수하고, 국무위원들을 ...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해 거액을 편취하고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허 대표의 범죄수익 389억원을 추징보전했다.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욱환 부장검사)는 11일 사기와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허 대표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피해자들에게 “나는 신인(神人)이고,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헌금을 내면 현세에 복을 받고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라고 속여 헌금 등 명목으로 3억2426만원을 편취했다.또 고가의 다양한 영성상품 판매로 거액을 벌어들이고 자신이 1인 주주로 있는 법인의 자금을 개인 명의로 유용해 389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또 허 대표가 2017년 봄부터 2023년 7월까지 신도 10여명을 상대로 총 49차례 준강제추행과 1차례 준유사강간을 저지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