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조각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는 국무총리 지명자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 지명하는 최고위직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국정 철학을 ‘한 사람’의 특정 인물로 구체화해 나타낼 수 있는 상징성이 큰 자리이기 때문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자리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61)을 지명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허니문’ 기간이 없는 이재명 정부로서는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일을 맡은 총리가 곧바로 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단지 행정 능력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국정철학을 함께하는 사람이라야 일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새 정부 첫 총리의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신이재명(신명)계로 분류되는 김 지명자가 선택받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지명자 인선을 발표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이라고 평가했다.32살 때인 1996년 초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