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국방부 장관 명령에 대한 항명’ 혐의를 추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해병대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이 장관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박 대령 측은 “군 지휘 체계를 무시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군검찰은 박 대령 항소심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4-1부(재판장 지영난)에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지난달 30일 제출했다. 변경한 공소사실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항명 혐의가 추가됐다.앞서 박 대령은 2023년 7월30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하며 경찰 이첩을 승인받았다. 이틀 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전화를 받은 직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중장)에게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령은 같은 해 8월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
대구에서 경찰로부터 ‘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50대 여성이 새벽 시간대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4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1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당시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A씨의 딸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와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달아난 뒤였다.A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A씨와 친분이 있던 40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B씨는 범행 당시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6층에 있는 A씨 집에 몰래 침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물의 인상착의가 B씨와 유사해 용의자로 판단하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