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신건강 조사에서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세상은 공정하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정에 대한 믿음이 낮을수록 울분 정도가 높았다. ‘정부(입법·사법·행정)의 비리나 잘못 은폐’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로 울분을 느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정치권과 고위직이 잘못해 다수 국민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백성이 정직하면 군대는 강하고 성은 견고해 적군이 침범하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가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첫째가 경청이다. 국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봐야 한다. 민주주의에선 “그건 옳지 않다”고 말하는 평범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 평범한 사람이 모여 하나의 나라가 되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다음은 겸손이다. 겸손은 ‘세상을 이기는 힘’이라고 했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
12·3 불법계엄을 사전 모의한 자리로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며칠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자랑하듯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에 대한 8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에 대한 심문이 이뤄졌다. 구 준장은 지난해 12월3일 노 전 사령관, 김 전 대령과 함께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가게에 모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 체포 관련 지시를 전달받은 인물이다.구 준장은 검찰 측 질문에 답하면서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11월쯤 진급 관련 통화를 하다가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고 두세 번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3일 햄버거 가게에서 대화할 땐 ‘며칠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