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다. 1년 전 이맘때 천안 능력개발교육원에서 받았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났다. 새로운 선생님들도 알게 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지난달 26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50)는 자신의 블로그에 ‘전공 분야 보수교육’ 소감을 올렸다. 이 글은 지난 2일 숨진 그가 올린 마지막 글이 됐다. 김씨는 정비 부품 등을 선반으로 깎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옷이 끼면서 사고를 당했다. 혼자 일하고 있어 기계의 비상 스위치를 눌러줄 사람도 없었다.김씨 블로그를 보면 그는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충북 음성에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배관 시공과 관련한 보수교육을 받았다. 그는 교육 내용, 숙소 모습, 실습장 모습, 수압시험 결과를 하나씩 사진으로 기록해 블로그에 올렸다. 새로 장만했다는 레고 모양의 가방도 기록했다.김씨는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꾸준하게 기록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자격증 사진을 올려두기도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이재명 정부 첫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수석급으로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정책실장을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고 경제성장수석과 재정기획보좌관을 임명하면서 이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경제 정책을 조언할 고위급 참모 그룹의 면면이 드러났다. 사회수석은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맡는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회복과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대통령실 조직개편안과 1차 인선을 발표했다.김 신임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강 비서실장은 “(김 실장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췄...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에 발달장애인을 체포할 때 ‘수갑 최소 사용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경찰관들이 발달장애인을 체포할 경우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수갑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경기 가평경찰서장에게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중증 발달장애를 지닌 A씨(33)는 지난해 8월 1일 경기 가평군 한 식당 앞에 쌓인 빈 맥주병을 수거하려다 식당 주인 아들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A씨는 B씨의 얼굴을 향해 유리병을 던졌다. B씨 쪽은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이후 A씨의 부모는 식당 주인에게 사과한 뒤 깨진 유리병을 청소했다.가평경찰서 청평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하자 A씨의 보호자는 A씨가 발달장애인임을 알렸다. 경찰은 ‘법대로 하겠다’며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다. 경찰서로 향하는 경찰차 안에서 A씨는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엄마’를 부르다가 실신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