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泗沘期)로 추정되는 저수조와 목간 등 산성의 축조와 운영 시기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간지(干支)가 적힌 목간이 함께 발견되면서 그간 통일신라 시기로만 인식돼 온 미륵산성의 백제기 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익산시는 전북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한 미륵산성 정상부 아래 평탄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기준성(箕準城)으로도 불리는 미륵산성은 해발 430m 미륵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사면과 계곡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는 약 1822m에 달한다. 199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서는 동문지와 남문지, 치성(성벽의 돌출된 방어시설), 건물지, 집수시설 등이 확인됐으나 모두 통일신라 시기로 추정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불법계엄을 비판한 부산의 한 구의원에게 북구의회가 ‘공개사과’ 처분을 내렸다.8일 부산 북구의회에 따르면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7일 손분연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에게 공개사과 처분을 내렸다.손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5일 북구 의회 주민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퇴장했다.발언 직후 국민의힘 소속 주민도시위원장은 주도로 회의는 정회했고, 손 의원은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회의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계엄과 관련된 발언을 해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의원 간에 심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북구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손 의원은 결국 지난달 7일 열린 임시회 본의에서 ‘공개 사과’ 징계처분을 받고 사과했다.논란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내용과 관계없는 계엄 관련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이...
미국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대선에 관한 논평으로는 이례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치를 내건 이재명 정부에 중국과 거리두기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한·중관계를 도발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백악관은 이날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고, 이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미 국무부도 이날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14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 공동의 가치, 굳건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일본·한국 3자 협력을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