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통령 경호 업무를 둘러싼 대통령경호처와 경찰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호처가 경찰을 대통령 경호 업무에서 배제하려 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경호처를 견제하고 나섰다.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열린 이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경호업무에서 경찰 소속 경호부대인 22경호대가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소속으로 경호처와 함께 실질적인 대통령 경호를 맡는 22경호대는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 202경비단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등 내·외곽 및 대통령 인근에서 경호 임무를 맡는다. 22경호대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배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호처의 이런 조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갈등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전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 경호처 내 강경파는 경찰 경비 부대들에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참여하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
고향 친구·선배 증언…김용균 어머니 “개선 안 돼 분통” 대책위 “사측, 애도·책임 없이 전기 생산만 골몰” 비판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서 3일 김씨 모친은 영정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김씨 친형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김씨 고향 친구와 선배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충현이가) 1년마다 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을 자주 털어놓곤 했다”며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1년마다 소속 업체 사장이 바뀌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올 초에 재계약이 됐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근무 인원은 줄고 노동 강도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한국서부발전은 ‘임의로 작업하다 사...
정부가 결혼·출산·육아와 관련해 부정적 인식을 일으키는 용어 개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산·사산휴가’는 ‘회복휴가’나 ‘마음돌봄휴가’로, ‘혼외자’는 ‘출생자녀’나 ‘자녀’로, ‘외조·내조’는 ‘배우자 지원’ 또는 ‘배우자 도움’으로 바꿔 부르자는 것이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결혼·출산·육아 관련 용어들을 전면 재검토해 법령용어 34개와 생활용어 13개 등 47개를 정비 대상 용어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저고위는 정비 대상 법령용어의 경우 대안용어를 병기하는 등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고, 생활용어는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저고위는 법령검토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미 32개 용어(법령용어 34개 중 22개, 생활용어 13개 중 10개)에 대해서는 대안용어도 마련했다. 법령용어 중 서툴고 부족하다는 가치판단을 담고 있는 ‘미숙아’는 중립적인 ‘이른둥이’나 ‘조산아’로, 민감한 신체를 드러내는 느낌을 주는 ‘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