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겨냥해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 대부분은 이미 우리 위원회에서 설명하거나 법원 판결로 해소된 사항”이라며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되고 있으며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12·3 불법계엄 사태를 일으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선관위가 6·3 대선 관리를 위해 설치한 부정선거 의혹 전담 부서도 같은 날 영화를 관람했다. 선관위는 “(해당 영화는) 유튜브 등에서 제기됐던 의혹을 명확한 근거 없이 주장하며 ‘이번 대선도 부정선거를 확신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선관위는 ...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선은 유독 여성·성평등 의제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은 더는 ‘차후 과제’로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 발표된 2023년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는 2010년 첫 측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간 완만하게나마 성평등 관련 지표가 개선돼왔던 추세가 뒤집혔다는 뜻이다.시민사회의 요구도 분명하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달 독자 222명으로부터 ‘이번 대선에서 꼭 실현되어야 할 성평등 의제’ 관련 의견을 취합해 핵심 현안을 10건으로 추렸다. 이를 공직선거법상 대선 토론회 초청 기준에 따라 선정한 주요 대선후보 4인에게 지난 14일 전달하고 공약 채택 여부와 사유를 질의했다.주요 후보들은 성평등 공약 질의에도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답변 시한인 22일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만 답변서를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 8시,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유학생 강모씨(30)가 주노르웨이 한국 대사관에 들어섰다. 이번 대선의 첫번째 투표자를 맞이한 대사관 직원들이 “노르웨이 1호 재외국민 투표자”라며 손뼉을 쳤다. 강씨는 “그동안의 불안을 빨리 해소하고 싶었다”며 “투표를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6·3 대선을 앞두고 지난 20~25일 세계 곳곳에서 재외선거가 진행됐다. 경향신문이 각국 한인회·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접촉한 한국 밖 한국인들은 지정된 투표소까지 길게는 10시간가량 달려와 한표를 던졌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투표로 하루빨리 12·3 불법계엄사태로 인한 혼란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해외 한인들은 이번 대선의 투표 열기가 지난 대선보다 높다고 전했다. 영국 셰필드에 사는 유학생 정모씨(31)는 지난 24일 기자와 통화하며 버스로 왕복 8시간 거리인 런던까지 다녀왔다. 정씨 주변의 한국인 교환학생·유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