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와 로스앤젤레스(LA)의 공통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본보기’라는 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제까지 보여온 행동 패턴은 가장 힘센 목표물 하나를 고른 후 초법적 권력을 행사해 그것을 본보기로 망가뜨리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너도 똑같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다.진보적인 대학들을 손보기 위해 하버드대를 골라 돈줄을 죄고 유학생 유입까지 막은 것이 한 예이고, 이민자 무차별 추방에 반대하는 민주당 성향 도시들에 대한 경고로 LA에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보낸 것이 또 다른 예이다.둘 다 법적으로 허용된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하버드대 신규 외국인 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은 연방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하고 해병대를 파견한 것 역시 주정부의 권한을 침해해 위헌적 소지가 다분하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관련 스타트업에 13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업체 ‘스케일AI’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 투자이자 메타의 AI 관련 최대 규모 외부 투자가 된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인공지능(AI) 관련 프로젝트에 65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계약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1997년생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왕이 2016년 설립한 스케일AI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데이터 라벨링이란 문서, 사진,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에 ‘라벨’을 붙여 AI가 학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