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 전의 SF(공상과학) 소설들이 지금의 새로운 문화나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걸로 압니다. 그(작가)들이 먼저 상상하고, 오랜 시간 숙고했기 때문이죠.”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김아영(46)에게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예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이미 소설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다며 “소설가들이 예술가이면서, 선지자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현실화됐지만, 1992년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쓰인 개념이다.김아영은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감각적으로 다뤘다. 그는 2023년 세계적인 미디어아트상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상을 수여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오...
31일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피의자가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날 오전 8시43분쯤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나오다가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승객은 21명으로 연기흡입 등 대부분 경상을 입었다. 1명은 발목 골절을 입었다. 간단한 현장 처치를 받은 사람은 130명이다. 이 사건으로 한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