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범죄변호사 8년간 184명을 성폭행한 ‘악마’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SBS 오후 10시20분) = 1998년 2월 대전 지역을 시작으로 연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첫 범행 이후 범인은 범행 지역을 넓혀 동시에 여러 명을 성폭행하거나 하루에 몇 번씩 범행을 저지르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범인은 2006년 1월 검거되었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방송은 알려진 피해자만 184명인 최악의 연쇄 성폭행 사건의 추악한 민낯을 파헤친다.매혹적 ‘옥빛 물길’ 숨어 있는 곳한국기행(EBS1 오후 9시35분) = 아나운서 김황중이 변하지 않는 절경을 자랑하는 강원 정선의 덕산기 계곡으로 떠난다. 덕산기 계곡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수많은 오지 중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는 계곡을 따라 집들이 듬성듬성 지어져 있다. 주민들은 계곡의 품에 안겨 살아간다. 방송은 그림 같은 풍경의 덕산기 계곡에서 옥빛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삶의 모습들을 들여다본다.
여성 쓰기캐럴린 하일브런 지음 | 오수원 옮김마티 | 206쪽 | 1만8000원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각 문장의 주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힘 있는 자들의 말은 주목받고 기록된다. 이는 기사나 논문, 비문학 같은 건조한 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문학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여성은 글로 남겨질 권리를 오랜 시간 박탈당해왔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을 떠올려볼까. 근엄한 단군왕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인 단군신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웅녀 정도다. 서양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는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면 원인 제공자인 바람둥이 제우스는 힘 있고 멋진 모습에 무게가 실린다.컬럼비아대학 영문학과의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여성운동의 지도자였던 캐럴린 하일브런은 여성의 이 같은 ‘기록되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