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자사의 기사를 무단으로 긁어다가 챗GPT 훈련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대표적인 인공지능 개발사와 콘텐츠 기업 간 분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 막 시작된 지상파TV 3사와 네이버 간 소송과 유사해 한국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훈련에 자사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했다. ‘뉴욕타임스 대 오픈AI’ 소송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던 터라, 입에서 “뉴욕타임스 너마저”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르몽드 등 세계 유수의 신문사가 이미 오픈AI와 거액의 돈을 받고 인공지능 성능 고도화를 위해 뉴스 콘텐츠를 일종의 ‘땔감’으로 제공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꿋꿋이 버틴 뉴욕타임스는 단연 돋보였었다.언론은 헌법과 법률로 특권적 지위를 보장받는다. 표현의 자유,...
‘성폭력 발언’에 꺾인 지지율거대 양당 사이 제3후보 한계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결과 3위로 낙선했다. 정권심판 분위기, 거대 양당 체제 속 사표 방지 심리 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향후 지방선거 등에서 ‘동탄모델’ 이상의 전략을 요구받게 됐다. 이 후보의 TV토론 혐오발언 논란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한 데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득표율 3위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이 후보는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며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을 받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인 김주성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비상임위원이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강연자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4일 취재를 종합하면 김 비상임위원은 2020~2021년 사이 리박스쿨이 진행한 ‘시민기자교실’ ‘지방자치교실’ 등 프로그램에서 강사진으로 활동했다.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의 교육 목표는 자유대학 수호 언론인으로 집중 양성이라고 명시됐다. 기자증을 부여하고 기자 활동이 가능하다고도 안내했다.김 위원은 이 중 ‘자유민주주의 역사와 언론’이라는 강의를 맡았다. 5·18 민주화운동을 여러 차례 폄훼해 논란이 됐던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EBS의 ‘지식채널E’ 등을 선동방송이라고 규정했던 조형곤 전 EBS 이사 등도 강사진 목록에 함께 올랐다.김 위원은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국교위 비상임위원에 위촉됐다. 김 위원은 국교위 위원 위촉 당시 과거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 단체인 ‘교과서포럼’의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