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8시38분쯤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노원구는 안전 문자를 통해 “상계동 수락산스포츠센터 뒷쪽에 산불이 발생했다”며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산 주변으로 접근을 자제 바란다”고 밝혔다.소방 당국은 소방 차량 30대, 인원 115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7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히면서 산불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소방 관계자는 “수락산 배드민턴장 가건물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잔불이 정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이고 우리 아들 어떡해. 얼마나 아팠을까….”3일 고 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장례식장). 김씨 모친은 손에 쥔 영정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내내 오열했다. 모친 옆에는 김씨의 친형이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씨의 어린 조카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른다는듯 빈소를 찾는 이들을 향해 이따금씩 웃어보였다.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을 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침통함만이 감돌던 빈소는 김씨와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이 들어서자마자 울음바다가 됐다. 김씨 모친은 김씨 고향 친구들에게 영정을 건네주며 “우리 충현이야”라고 울먹거렸다.눈물 속 조문을 마친 고향 친구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친구 A씨는 “(충현이가) 늘 정규직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1년마다 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