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제도권 정치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정치에 직접 뛰어들어 내 손으로 공공의료기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정치를 하게 된 계기라고 직접 밝힌 이유다. 2000년대 경기 성남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에 동참했던 이 대통령은 이 일을 계기로 ‘정치인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은 2003년 성남시에서 시민들을 중심으로 벌어진 공공병원 설립 운동이었다. 당시 성남 구도심에서 규모가 컸던 인하병원, 성남병원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구도심 지역에 상급의료원이 사라지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이에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가 꾸려졌고 이 대통령은 당시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시 이재명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추진위원회는 성남시민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성남시립병원 설립 조례안이 상정되도록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는...
21대 대선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온라인에서는 ‘투표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12·3 불법계엄부터 6·3 대선까지 6개월간 각자가 겪은 역사의 현장을 사진에 담아 올렸다.이날 SNS에는 사진·그림 등을 인쇄해 기표 도장을 찍은 투표 인증 사진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 탄핵 촉구 집회 광장의 기억을 담아낸 사진들을 공유했다. 지난해 12월14일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던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출력해 투표소에 들고 간 시민, 탄핵 촉구 집회 광장에서 연대했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를 응원하는 그림을 담아 도안을 공유한 시민도 있었다.이들은 자신의 투표를 인증하며 광장에서 외쳤던 소망을 되새겼다. 탄핵 촉구 시위 때 들고 다녔던 깃발 이미지를 투표 인증 용지로 만든 길삼봉씨(27·활동명)는 “춥고 길었던 그 밤들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마음으로 투표 인증 용지를 만들었다”며 “모든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