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미·중 의존도가 독일, 일본 등 다른 제조업 강국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격화해 양국 산업이 위축될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한국이 입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발표한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항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은 총 4838억달러로, 이 중 58.4%(2824억달러)가 해외 수요로 유발된 것으로 집계됐다.해외 중에서도 미·중의 수요 비중이 컸다. 미국 수요로 유발된 GDP는 13.7%(662억달러), 중국 수요로 유발된 GDP는 10.8%(524억달러)였다. 둘을 합산하면 24.5%에 이른다. 일본 수요로 유발된 GDP는 2.6%(125억달러)였다.1위는 미국이었지만 증가폭으로는 중국 의존도가 가팔랐다. 지난 23년간 중국 수요 의존도는 4.8%에서 10.8%로 증가한 반면 미국 수요 의존도는 14.8%에서 13.7%로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아무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자 러시아 압박에 나선 것이다.EU 27개국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한 ‘제17차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신규 제재안은 ‘그림자 함대’로 불리는 러시아 유조선 189척의 추가 제재를 통한 자금줄 압박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써 제재 명단에는 총 342척이 오르게 된다. 그림자 함대의 전체 규모는 4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아울러 그림자 함대 운영을 지원한 아랍에미리트(UAE)·튀르키예·홍콩 소재 기업들과 러시아의 주요 해운 보험사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그림자 함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로 수출길이 막히자 다른 나라 선적으로 위장해 원유를 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가이자 여성 퀴어 연구자인 조소연씨(28)가 바라는 건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사회다. 21일로 2주를 남겨둔 6·3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발표한 여러 공약 중 성 소수자를 위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조씨는 12·3 불법계엄 사태 후 광장을 채웠던 소수자의 목소리가 대선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광장에 의해 치러지게 된 대선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조씨는 16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혼인 평등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현행 민법은 이성 간의 결합만 혼인으로 해석하는데, 동성혼도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다.조씨는 “혼인 평등 실현은 성 소수자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해 실질적으로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며 “성 소수자들이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걸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두고는 “당연히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