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5번 출구로 나와 370m를 걸었다. 주유소를 돌아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높은 고개 위로 아파트가 보였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 까치산 언덕에 있는 관악파크푸르지오 아파트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쭉 이어졌다. 25도의 더운 날씨에 급경사 길을 걸어오르자 땀이 흐르고 숨이 찼다.경사 길을 하나 지나니 또 다른 경사 길이 나왔다. 등산하는 것처럼 530m가량을 걸어오른 끝에 아파트단지에 도착했다. 이곳 아파트에선 가까운 지하철역인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 대로변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없다. 주민들은 매번 이렇게 걸어서 왔다 갔다 해야 한다.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고지대나 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서울 마을버스가 최근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운영사들의 모임인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5월 22일 총회에서 서울시에 재정지원금 증액을 요구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