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저지 과정이 담긴 ‘비화폰’의 서버를 제출받았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폰도 압수 및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전후의 비화폰 통화내역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23일 밝혔다.특수단 관계자는 “포렌식을 통해 ‘2일’마다 자동으로 삭제된 비화폰 서버 기록을 거의 대부분 복구해 확보했고 공무집행방해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임의제출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업무폰 등을 압수 및 임의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비화폰 서버 기록은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1월 22일 사이의 기록이다.경찰이 비화폰 서버를 확보한 만큼 윤 전 대통...
미국발 ‘재정 리스크’로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에 보름 만에 2600선을 내줬고, 달러 신뢰 약화를 반영해 환율은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안에 대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혼란도 점차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일(2577.27) 이후 보름 만이다. 10.92포인트(0.42%) 떨어진 2614.6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가팔라지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 4857억원, 선물 523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현·선물을 합해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내린 달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아파트 설계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설계업체와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 심사위원 등 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경기지역 한 설계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은 또 A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수도권 대학교수 심사위원 5명과 A씨에게 심사위원을 소개해준 건축업자 1명을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A씨 등은 2021년 10월 LH가 시행한 전국의 고령자 입주 아파트 설계 공모에서 A씨 업체에 고득점을 주는 대가로 총 3500만원(1인당 500만원~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A씨는 대학교수 등 심사위원 10명에게도 청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업체는 공모에서 탈락했다.LH는 2023년 4월부터 설계 공모 금액에 따라 공고 당시와 심사 일주일 전으로 나눠 심사위원을 공개해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