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한·일 관계에 대해 “친일·반일 차원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영토와 과거사 문제는 ‘일본이 독일에게 배워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아주대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관계에서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어떻게 구분해 대응할 건가’라는 기자 질문에 “한·일 관계를 포함한 외교 문제는 매우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한·일 관계 원칙과 관련해 “과거사·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사회·문화·경제 영역은 전향적·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일본과 관계를 친일·반일 차원에서 접근하는 건 운동가이거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양자택일의 방식이 아니라 정말 지혜롭게 접...
군부대 간부로 사칭한 물품 대리 구매 사기 일당에게 자신을 계좌를 빌려주고 피해금을 이체해 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충북 단양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29분쯤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물품 대리구매 사기 피해금 996만원을 받아 가상자산거래소로 이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경찰은 “전투식량을 대리 구매해 달라는 사람이 돈을 받은 뒤 연락이 되질 않는다”는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경찰 조사 결과 단양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B씨는 자신을 군부대 소속 김진서 중사라는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996만원을 A씨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보이스피싱범이 ‘부대에서 전투식량을 구매해야 하는데 업체에 사정이 생겼다. 업체에 전투식량을 구매 비용을 대신 입금해 주면 군부대 후원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해 송금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B씨의 신고를 받고...
검찰이 원자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아들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등 전현직 임원 주거지와 삼표산업 등 삼표그룹 계열사 사무실을 26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레미콘 제조 원료 ‘분체’를 특별한 이유 없이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삼표산업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에스피네이처는 정 회장 아들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표그룹 계열사다. 검찰은 정 회장 등이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표산업이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에스피네이처에 몰아주도록 했다고 의심한다.검찰은 지난해 12월 홍성원 전 삼표산업 대표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먼저 기소했다. 검찰은 이후 횡령·배임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