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상설시장 내 ‘장터광장’의 명칭을 상표권 등록하려다 불허된 사건(경향신문 5월16일자 10면 보도)으로 구설에 오른 더본코리아가 이번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 당시 예산군이 임시 점포를 마련했는데,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를 더본코리아가 편파적으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군은 지난해 4~9월 중 더본코리아의 외식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손님들을 위한 식탁과 의자가 놓여있는 공터(오픈스페이스)의 바닥을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공사로 공터 주변 가게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웠다. 예산군은 시장 주차장 부지에 22개의 임시 공간을 마련해 영업을 이어가도록 조치했다.문제는 이 22개 공간에 입점하는 점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공터와 바로 인접해 공사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점포는 10여 개였다. 이들 점포는 당연히 입점하는게 상식적이지만 최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6일 민주당 의원들이 대법원을 겨냥해 발의했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에 대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여론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박범계 의원이 제출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 장경태 의원이 제출한 대법관 100명 확대 법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대법관을 현행 14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고, 변호사 자격이 없어도 대법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국민의힘이 “이재명 방탄 대법원을 만든다”며 반발하고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가 정확한 제 입장”이라며 “민생 문제나 더 급한 ...
위이이잉. 23일(현지시간) 오전 4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고요한 밤을 가르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시내 한 호텔에선 잠옷 차림 투숙객들이 하나둘 비상계단으로 모였다. 큰 건물에선 계단도 방공호 역할을 한다. 멍하니 눈을 비비거나 휴대전화로 기사를 찾아보던 이들은 10분 정도 지나 방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예멘 반군 후티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텔아비브에 도착한 후 세 번째로 울린 사이렌이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 반 넘게 이어지는 동안 이스라엘은 날마다 울리는 공습경보가 익숙해졌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전사한 장병을 추모하는 스티커들이 곳곳을 뒤덮은 도시에서 아침엔 해변을 따라 달리기를 하고, 밤이면 번화가에 모이는 등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최근 가자지구 공세가 한층 심화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아들 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