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부 유족이 김 후보가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주 4·3 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침묵했다.김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 일어났던 아픔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아픔을 다 치료, 치유한 뒤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며 “유족 여러분의 아픔을 위로드리고 영령 여러분이 편히 쉬며 제주의 평화와 발전,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항상 잘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참배 현장에는 “우리 가슴에 못박고, 사과도 없이 어디에 오나”라고 항의하는 유족과 “평화공원이다. 다 같은 생각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리는 유족의 말다...
제주에서 최고 4000%가 넘는 고금리로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40대가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제주도자치경찰단은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정이자율 20%를 초과하는 평균 4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해 15명의 채무자로부터 5억2350여만원의 부당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사례를 보면 A씨는 3일간 원금 99만원에 4424%의 연이율을 적용해 135만원(순이자 36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챙겼다. 또 41일간 원금 3000만원에 1223%의 연이율을 적용해 7120만원(순이자 4100만원)을 받기도 했다.A씨는 별도의 사무실 없이 현수막과 명함, 신문, 온라인 등을 통해 ‘이자율 및 연체이자율 연 20% 이내, 부대비용 없음’이라고 광고하면서 소비자를 유인했다.이를 보고 다가온 채무자들에게 일주, 주수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계약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에 대해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 사항을 요구했다. 미국이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서면서 휴전 협상이 다시 표류할 조짐을 보인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측) 휴전안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수정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이 답변(수정안)은 영구적 휴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가자지구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보장 등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지난달 29일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쟁 종식 구상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구체적인 요구 사항으로는 60일 휴전의 연장, 이스라엘군의 철수 위치 지정, 유엔이 주도하는 인도적 지원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위트코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