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중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달 15일 퇴직급여를 신청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란죄 등 처벌 여부와 관계 없이 3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실제 수사를 받고 있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회를 했는데 회신이 늦어지고 있어서 심사를 유보한 상태”라고 밝혔다.공단 등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달 15일 퇴직급여를 온라인으로 청구했다. 퇴직 사유는 ‘일반퇴직’, 형벌사항 여부는 ‘있음(수사진행중)’으로 적었다.공단의 업무지침 상 신청자가 수사진행 중이라고 밝혀도, 실제 어떤 혐의로 수사 중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금고 이상의 죄일 경우 일부 지급정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전 장관은 퇴직금으로 얼마 가량을 수령하게 될까.이 전 장관은 ‘공무원보수규정(대통령령)’ 제33조에 따른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으로 지난해 연봉은 1억4533만2000원이다. 매월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교사들이 AI 디지털교과서의 교육적 효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 상호작용을 줄인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아직 학교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아 평가하기 이르다는 반론도 나왔다.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를 열었다.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인 천경호 경기 성남 보평초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는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교과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의미나 목적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천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충분히 도움된다는 게 일관된 연구”라며 “방과 후에 교과 보충지도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다룰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반면 조재범 경기 용인 풍덕초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
거울 보는 물고기고다 마사노리 지음 | 정나래 옮김 글항아리 | 264쪽 | 1만8000원머리가 나쁘다는 의미를 담은 속된 표현으로 ‘붕어 대가리’라는 말이 있다. 척추동물 중에서도 하등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일 텐데, 이는 시정되어야 할 편견인 것 같다. 일본 오사카시립대에서 물고기 인지능력 연구팀을 이끄는 동물사회학자 고다 마사노리는 ‘물고기도 인간처럼 자신을 인식한다’는 가설을 세워 이를 과학적으로 논증했다. 2019년의 일이다. 당시 미국 과학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실려 학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다의 연구 내용은 이랬다. 농어목의 작은 물고기인 청줄청소놀래기가 있는 수조에 거울을 설치하고 행동을 관찰했다. 이 물고기는 몸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하려는 습성이 있다. 실험팀은 물고기의 턱 아래에 기생충과 비슷한 갈색 표시를 하고 실험을 진행했는데 물고기들이 거울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확인한 뒤 수조 바닥에 몸을 비비며 이를 털어내려는 행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