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정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았어요. 하지만 작년에 우리나라가 너무 잘못된 길을 걸었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중국 톈진에서 30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장명옥씨(52)는 20일 오전 8시 자동차를 몰고 120㎞ 넘게 떨어진 베이징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오전 예약은 모두 다른 날로 미뤘다. 21대 대선에 한 표를 던지기 위해서다. 장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과 탄핵 사태가 투표 참여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제21대 대선 재외투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재외투표는 이날 뉴질랜드 대사관·오클랜드 본관·피지 대사관 투표소에서 시작돼 오는 25일(한국시간 26일 정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재외투표소에서 종료된다.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온 교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교민들은 불법계엄과 탄핵 국면이 교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