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김지수씨(26)는 6·3 대선에서는 여성인권 정책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소신 투표’할 생각이다. 12·3 불법계엄 후 광장에서 분출된 요구는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로 뻗어나갔지만 정작 대선 국면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렸다. 김씨는 지난 15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와 인터뷰하며 “여성들은 무력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해 12월7일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을 당시 “(발언 중) ‘일상의 안전’이 눈에 띄었고,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제도에 관한 요구도 많았다”고 말했다. 광장 역시 안전하기만 한 공간은 아니었다.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여성과 성소수자 등의 발언에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혐오·차별을 하지 말자’는 원칙을 공유했다.정치권에도 이런 자정작용을...
전국삼성전자노조 집행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당한 조합원들이 부당 징계를 철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한기박 삼성전자노조 기흥지부장과 우하경 대의원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징계 무효 확인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한 지부장과 우 대의원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자노조 징계위원회로부터 제명 및 피선거권 3년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다른 대의원 2명은 각각 영구 제명과 권리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 임금단체협약이 체결된 뒤 집행부와 교섭위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사전 공유 없이 노조 전임자 처우 개선 안건을 사측과 별도로 합의한 사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집행부는 전임자 임금 인상률을 조합원 평균 인상률보다 높이도록 사측과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1800여명이 징계 반대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노동시민사회단체 ‘반도체 노동...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0.2원 내린 13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환율 급락은 글로벌 약달러와 한·미 환율 협상 경계심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미국이 한국과의 환율 협의에서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양국은 외환시장 운영 원칙 및 환율 정책에 대해 상호 간의 이해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 이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에서도 아시아 통화 절상 기대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약달러를 쫓아 하락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저가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