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혼변호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불출석 한다. 이날 새벽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공수처는 이날 “공수처장과 차장 등 지휘부의 국회 일정은 사정상 불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오전 7시30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해 청사로 들어갔다.공수처와 경찰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5시쯤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공조본은 오전 8시 기준 경호처의 2차 저지선을 넘어 관저 앞까지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지연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시민들의 밤샘 농성도 길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시작한 수성전 탓에 애꿎은 시민들이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14일 관저 앞 탄핵·체포 찬반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7시쯤 한남동 관저 앞 농성장에는 밤새 현장을 지킨 윤 대통령 지지자 100여명이 은박 담요를 두르고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대국민 담화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전날 내린 눈과 비로 흥건한 아스팔트 바닥 위에 돗자리와 스티로폼 등을 깔고 앉아 있었다. 젖은 소매와 신발은 영하권을 오르내리는 날씨 탓에 차갑게 굳은 듯했다.대다수가 고령층인 이들은 체력의 한계를 호소했다. 태극기를 가슴 쪽 주머니에 꽂고 지나가던 한 노인은 “솔직히 오늘은 어질어질하고 머리가 울리기도 한다”며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다”고 말했다. 은평구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