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대선에 관한 논평으로는 이례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치를 내건 이재명 정부에 중국과 거리두기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한·중관계를 도발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백악관은 이날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고, 이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미 국무부도 이날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14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 공동의 가치, 굳건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일본·한국 3자 협력을 심...
12·3 불법계엄 당일 국회에 출동한 국군 방첩사령부 ‘정치인 체포조’가 수갑·포승줄 등을 사용해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병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방첩사 장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5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8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신동걸 방첩사 소령이 증인으로 나왔다. 신 소령은 ‘정치인 체포조’로 국회에 투입됐다.이날 법정에서 신 소령은 계엄 당일 자정쯤 김대우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이재명 체포조’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때 김 단장의 지시는 “신동걸은 이재명. 준비되는 대로 출동해”라는 게 전부였다고 한다. 실제 김 단장이 ‘체포조’라는 단어를 썼는지 묻는 검사의 질문에 신 소령은 “체포조나 임무에 관한 얘기가 없다가 마지막에 ‘체포조 출동해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