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유로존, 중국 등에서는 물가 안정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유독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20년, 30년과 같은 초장기 국채 금리가 5% 수준에 머무르는 등 고금리 장기화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이렇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관세의 효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상호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됐지만 기본 관세 및 산업별 관세는 현재 적용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후 상호관세에 대한 협상 역시 그 진척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때 245%에 달했던 대중국 관세 역시 90일간 유예되면서 미·중 간의 합의 가능성이 조심스레 부각됐지만, 희토류 수출에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국을 보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관세전쟁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음을...
5월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로 내려왔다. 다만 돼지고기 등 축산물 물가 상승폭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먹거리 불안은 더욱 커졌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2.2% 오른 뒤 2월(2.0%), 3월·4월(2.1%)로 2% 초반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농산물 물가 오름폭이 줄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도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채소류(-5.4%)가 포함된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4.7% 하락했다.그러나 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2% 올라 3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8.4%), 국산 쇠고기(5.3%), 수입 쇠고기(5.4%), 달걀(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