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고객님은 일단 중안부가 기세요.”성형외과, 미용실, 메이크업 유튜브 및 릴스 등에서 끊임없이 중안부가 언급된다. 눈썹에서 코끝, 넓게는 입술까지의 거리를 의미하는 ‘중안부’가 현재 국내 외모 정병(‘외모 정신병’의 줄임말)을 장악했다. 자고로 중안부가 짧아야 어려 보이고 예쁘다는 것이다. 미용 산업은 여성의 몸을 조각조각 내서 이름 붙이고 품평하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신체를 문제화한다. 그리고 교정과 보완에 시간과 자원을 쏟도록 한다. 중안부는 ‘승마살’이나 ‘힙딥’처럼 이 산업이 발견한 또 다른 개척지이다. 연예인을 예로 드는 ‘얼평’(얼굴 평가)의 잣대는 당연하게도 이를 보고 듣는 개인에게 되돌아온다. 예뻐서 연예인이 된 연예인조차 중안부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누군들 충분하겠는가. 중안부가 길면 머리를 이렇게, 메이크업은 이렇게, 사진 보정은 이렇게 해야…… 일종의 자조 개그로도 쓰이며 맹위를 떨치는 중안부 정병은 ‘더 나은 모습’을 추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전 국민의 시선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쏠렸다. 이른 새벽 눈뜬 시민들은 침대와 거실, 출근길 대중교통과 학교, 일터에서 인터넷과 TV로 생중계되는 관저 상황을 지켜봤다. 시민들은 새벽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정운씨(34)는 오전 3시30분에 기상 알람을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 눈이 뜨여 TV를 틀었다고 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정씨는 “‘불법 영장’이라는 건 없다”면서 “윤석열 ‘버티기’에 결집한 극우 집회 참가자들이 흥분해 다치는 사람이 생길까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A씨도 체포영장 집행을 기다리며 밤을 새웠다. 그는 “체포영장이 집행된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국민의힘 의원 등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20대 제모씨는 “국민이...
친척의 초청으로 일본 여행 후 간첩으로 몰려 처벌받은 고(故) 김두홍씨가 40여년만에 명예를 회복했다.14일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오창훈)는 김두홍씨의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1980년 4월 김씨는 친척의 초청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체류하는 동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의 또 다른 친척을 만났다는 이유로 1982년 7월20일 영장없이 경찰서에 강제 연행됐다. 당시 김씨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지인이 허위 밀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17일 동안 불법구금 당했고 고문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허위진술을 했다. 김씨는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김씨는 불법 구금과 고문 피해를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간첩 누명을 벗지 못하고 2004년 사망했다.재판부는 “불법 구금과 고문 등 인권침해로 이어진 자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