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50% 관세를 7월9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EU와의 관세 협상에 불만을 표시하며 관세 인상을 ‘기습 통보’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전화를 걸어와 ‘6월1일’이라는 날짜를 미루길 요청했다”며 “그는 진지한 협상을 원한다고 했고, 나도 (관세 부과 시점을) 6월1일에서 7월9일로 옮기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9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달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다.당초 미국은 지난달 2일 발표한 관세 목록에서 EU에 대한 상호관세를 20%로 책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관세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
미국 연방의회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인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5세.코널리 의원은 지난해 식도암으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월 암 재발 사실을 알린 뒤 2026년 연방의회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코널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감독위원을 지내다 2008년 버지니아 11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내리 9선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하원 외교위원회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미 의회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을 지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대북제재 강화 법안 통과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