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레플리카사이트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동안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에 모여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탄핵만이 끝이 아니”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7차 범시민대행진을 이어갔다. 주최 측 추산 15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동십자각부터 경복궁역까지 거리를 메웠다.이날 집회에서도 다양한 시민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 참석자들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안도감을 표하면서도 ‘제2의 윤석열’이가 나오지 않도록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빗 학생인권법과 청소년 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공동대표는 “몇 날 며칠을 잠 못 이루던 우리는 윤석열이 체포된 이후 조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됐다”며 “내란 우두머리를 체포한 건 공수처와 경찰이지만, 그 심판을 받...
한 줄 시 읽는 법정수윤 지음 유유 | 196쪽 | 1만5000원‘산은 고양이/ 여기저기 핥았네/ 눈 녹은 틈새’(바쇼)하이쿠는 일본의 한 줄 시다. 일상의 장면을 그림 그리듯 쓰는 글쓰기 기법인 ‘사생문’에 기반하고 있다. 그냥 짧고 재치있게 한 줄로 쓰면 될 것 같지만, 하이쿠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첫 번째는 ‘나의 감각으로,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이 아닌,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을 써야 한다. 두 번째 규칙은 다섯 자, 일곱 자, 다섯 자의 음수율이다. 첫 번째 다섯 자는 가미고, 가운데 일곱 자는 나카시치, 마지막 다섯 자는 시모고라 부른다. 하이쿠는 열입곱 자 안에서 일상을 노래한다. 글자가 넘치거나, 아예 음수율을 고려하지 않은 하이쿠도 있다. 세 번째 규칙은 첫 번째와 더불어 하이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바로 ‘계절어’를 넣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타내는 ...
알코올 장애 때문에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에 대해 법원이 치료감호청구 요구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한 건 부적절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은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8개월과 구류 20일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A씨는 무면허 상태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음주운전을 하다 세 차례 적발됐다. 세 번 모두 혈중알코올농도 0.2%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2023년 4월에는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뒤 인적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채 도주하기까지 했다.1심에 이어 2심도 A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8개월, 인적사항 미제공 혐의에 대해 구류 20일을 선고했다.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2심이 A씨의 알코올 관련 장애를 충분히 고려해 치료감호 필요성을 판단했어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