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생산 및 유통 전략을 포함한 북미 전략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상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를 통해 50%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 파생 제품 명단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추가하고 오는 23일부터 이들 제품에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모두 국내 가전업계의 주력 상품들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품은 한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기에 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가전제품은 철강 비중이 높아 관세가 부과되면 제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조 원가 개선, 판가(판매 가격) 인상 등 전체 로...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 상승 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직전 수준을 넘어 9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특히 토허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강동·성동·마포 등 인접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금리 인하 국면에다 공급 위주 부동산 정책을 펴겠다는 새 정부 기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40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19일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되기 직전 들썩였던 3월 셋째주(17일 기준) 상승 폭(0.25%)을 넘어선 것이다.강남 3구의 상승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송파구는 0.71% 오르며 최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3월 셋째주(0.79%) 수준에 근접했다. 당시 상승률이 치솟았던 강남구(0.51%), 서초구(0...
한화그룹이 미 군함을 만드는 호주 조선사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화는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방위산업 기업 오스탈의 지분 확대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한화는 올해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인수한 오스탈 지분(9.9%)을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는데, 양국 중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과 호주는 ‘파이브 아이즈’라는 기밀정보 공유 동맹을 맺은 터라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10% 이상 확보하려면 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한화는 이날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면서 한화에 최대 100%까지 오스탈 지분 확대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제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호주 정부의 승인까지 받으면 한화는 오스탈의 1대 주주가 된다.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