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노인일수록 혼자 식사(혼밥)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혼밥을 할수록 우울 수준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학회지 ‘한국노년학’ 최신호에 실린 논문 ‘노인의 소득과 우울에 관한 경로분석’(황정연 외)을 보면, 소득 수준과 혼밥 여부, 우울 수준의 이러한 상관관계가 확인된다. 연구진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만 65세 이상 노인 1712명의 가구소득과 혼밥 여부, 우울 수준을 분석해 이 결과를 얻었다.‘노인의 혼밥 여부가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송민경)에서도 혼밥이 노인의 스트레스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 하루 세 끼 식사 모두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한 ‘동반식사 집단’이 세 끼 모두 혼자 한 ‘혼밥 집단’에 비해 우울감을 느끼지 않을 확률이 5.74배 높았다. 삶의 질이 높다고 인식할 확률도 1.31배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을 할수록 동반식사를 더 많이 했다.‘한국 노인의 노쇠...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시작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신화통신은 이날 “허리펑 국무부 부총리가 런던에서 미국 측과 중미 무역 협의의 첫 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날 진행된 회담에는 미국 측 대표단으로 제네바 1차 무역 회담에 참여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참석했다. 중국 측은 허리펑 부총리 외에 구체적인 참석 인사를 밝히지 않았다.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 이어 두번째로 회담에 나섰다. 양국은 제네바에서 타결된 예비 협정을 이어 논의하기 위해 이날 회의에 나섰다.당시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고, 중국은 맞대응 차원에서 발표한 핵심광물 수출제한 등 비관세 조치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합...
저맘때 애들은 까마귀 소리를 내면서 논다. 아주 얕은 물에만 들어가도 금세 신난다. 바닥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온몸을 부딪치는 게 얼마나 짜릿한지 표정에서 보인다. 적당히 느린 속도로 지나가는 배경과는 다른 주파수다. 찰박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현실 감각이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은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여름이 물보라처럼 순식간에 덮쳐오고, 땀이 삐질 나오게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었다.실컷 물놀이를 마치고 젖은 신발이 벽에 기대 서 있다. 딸기가 잔뜩 그려진 분홍색 신발이 화사하다. 저 조그만 신발 덕분에 사진 전체가 알록달록해 보인다. “참 재밌었다”로 마무리하는 여름방학 일기처럼,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하나의 짧은 순간처럼.보통은 비슷하고 무료하기도 한 여름이겠지만 어떤 알록달록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할 테다. 올해 장마는 너무 덥고 습하고 게다가 길 것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