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급 우려가 커지자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닭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닭고기 수입업체의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독려하고, 육계기업의 병아리 사육을 늘려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닭고기 수급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 생산물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000t으로 전체 수입량(18만3600t)의 86.1%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 정도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브라질산이 전체 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2%까지 높아졌다.이날 발표된 수급 대책의 핵심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지역화’ 적용이다...
6·3 대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이 23일 두번째 TV토론을 마친 뒤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토론이 정책보다는 도덕성과 태도 공방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토론 뒤에도 서로 날선 발언을 주고 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개최한 사회 분야 TV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진행될수록 국가의 미래 비전 얘기보다는 비방이나 근거 없는 헐뜯기가 많아져서 참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 평가를 묻는 말에는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대한민국 토론 문화가 아직 미숙하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라며 “상대방의 의도와 다르게 단정하고 왜곡하고 전제를 바꿔서 다른 말을 한다든지 하면 토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저라도 끊임없이 우리나라 미래와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까 하는 정책적 경쟁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인 것 같...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 속에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5% 관세’를 거론하며 ‘미국 생산’을 압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도 관세 대상으로 콕 집어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에만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삼성이나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부터 스마트폰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곳(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는 없다”고 했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에게 ‘인도로 가는 건 괜찮지만 관세 없이 미국에서 제품을 팔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발언은 그가 같은 날 SNS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들어간 전자기기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