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스포츠중계 “서른 넘은 딸 공주라고 불러줘서, ‘보고싶다’며 매일 영상통화 걸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아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A씨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밤새 써 내려간 편지를 천천히 읊어갔다. 당연했던 일상이, 아버지가 없는 지금이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고 했다.A씨는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유족들은 그런 A씨를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합동추모식이 18일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과 정부·국회·지자체 관계자 500여명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으로 시작으로 국민의례, 희생자 애도 묵념,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영상, 편지낭독 순으로 진행됐다.슬픔을 억누르며 비교적 차분히 진행되던 추모식은 유가족들이 희생된 가족에 보내는 ...
여야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두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졸솔적인 특검법”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했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정안에 포함된 인지 수사 조항은 ‘내란·외환 특검’이라는 명칭과 달리, 민주당이 사실상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만든 법안”이라며 “이는 이재명표 특검으로, 특정 정적을 겨냥한 무한 수사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신 대변인은 최 권한대행을 향해선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위헌적이고 졸속적인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올바른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법안 통과 과정에서 여당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했다며 즉각 공포를 요구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정안...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울분에 찬 탄식이 나왔다. 이들은 “나라가 망했다” “빨갱이들한테 다 넘어간다”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관저 주변을 지키고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해지자 “평화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단과 “관저 앞에 드러누웠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집단으로 나뉘어 충돌했다. 신자유연대가 주최한 집회 연단에 오른 남성이 “이제 과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가자. 대통령이 조사받는 48시간 동안 같이 하자”고 외쳤다. 그러자 한 참가자는 “우리가 공수처로 가버리면 안 된다. 끝까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전날 밤 10시부터 관저 앞에 있었다는 40대 한모씨는 “우리가 사람이 몇인데 집회 주최 측이 관저 앞으로 못 가게 (루터교회 앞에) 가둬 뒀다. 주최 측을 믿어선 안 된다”며 “밤새워 고생했는데 대체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