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연일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정계 개편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가 귀국 후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보수 재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홍 전 시장은 ‘정당 해산’까지 거론하며 연일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8일 페이스북에서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 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되야 한다”며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 강요죄로 반민주 행위이고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적었다.국민의힘에서는 홍 전 시장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유를 한덕수 당시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한 당 지도부 때문으로 보고 당에 악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당 지도부가 한 예비후보와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압박하자 그는 “용산과 당 지도부가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
‘허니문’ 기간 없이…새 정부 이틀 만에 여야 ‘대치’ 국면 특검 추천권 없는 국민의힘 “이게 무슨 통합이냐” 반발여당 주도로 5일 통과된 3개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튿날 ‘1호 법안’으로 특검법을 처리한 것은 대선 기간 내란 종식과 윤석열 정부 심판을 줄곧 강조해온 여권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새 정부 시작부터 전 정부를 상대로 한 전방위적인 사정이 예고되면서 야당의 반발 등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집권여당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3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 앞에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내란 특검법은 12·3 불법계엄 사태의 진상규명 등 내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에서 북한 영변 지역에 새로운 핵 관련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시설은 평양 인근 강선에 있는 기존 핵 시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하고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등은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관련 활동에 우려를 표하는 공동 성명을 낼 방침이다.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시설 내부 사진도 공표했다. 다만 두 번 모두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