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내린 유학생 등록 차단 조치가 일단 중단됐다.앨리슨 버로스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 판사는 23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 취소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버로스 판사는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에 내린 SEVP 인증 취소 조치를 시행, 개시, 유지하거나 해당 조치에 효력을 부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으면 모든 당사자에게 의견을 들을 기회를 얻기 전에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원고가 충분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법원의 다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학생비자(F-1)를 소지한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비자(J-1)를 소지한 하버드대 연구자의 기존 체류자격이 그대로 유지되며, 하버드대는 이들 학생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지난 22일 국토...
액션영화로 90년대 큰 인기를 끈 배우 이연걸이 14년 만에 중국 무협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한다.23일 지무뉴스 등 중국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영화채널융합미디어센터는 이연걸이 위안허핑 감독이 연출한 <표인:풍기대막>(블레이즈 오브 더 가디언스)에 배우 사정봉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이연걸의 무협영화 주연은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만이다. 이연걸은 1982년 <소림사>에서 첫 주연을 맡은 뒤 <황비홍>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영웅>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그는 할리우드로 진출해 <리쎌웨폰4>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물란>에는 조연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다.1964년생인 그는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다. 영화 촬영으로 척추 부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투병 생활로 ...
벽에 걸린 달력만큼 중용(中庸)의 도가 실천되는 곳도 드물다. 네모난 칸마다 수인처럼 들어 있는 숫자. 비좁은 칸칸마다 똑같은 복장으로 앉아 그날 그때의 천하만사를 공평하게 지휘하는 아라비아 사신들. ‘중용의 도’란 애매한 중간을 취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중(中)과 용(庸·적중한 상태)은, 늘 떳떳하게 유지함이다. 배고플 때 밥 먹고, 머리 허전할 때 공부하는 것처럼. 살아 있는 동안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 죽음 이후에라야 이를 벗어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멀고 고된 길이겠는가.절기상 청명으로 시작한 사월. 4·3, 4·16, 4·19 등등 슬픔의 물결이 잇달아 도래했다. 짐짓 눈물이 필요한 나날들. 비는 하늘에서 오는 물질이다. 다행이다. 공중도 도왔다. 강원에는 늦눈이 벼락처럼 내리기도 했다. 을사 추위는 아직도 미련이 많은가 보다. 이윽고 입하, 드디어 여름이 제대로 섰는가. 5·1, 5·5, 5·8, 5·11, 5·15, 5·18 그리고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