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중계 ‘반도체 특별법 통과’ 주장 나오지만 주 52시간제 예외, 해법 될 수 없어 방사능 누출 사고는 축소에 급급 리더 잘못을 노동자에 전가 안 돼이 와중에 하는 이야기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목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돌고 돌아 ‘산업역군’을 만들어낸 그 시절처럼 ‘삼성전자’ 지원 법안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정이지만 12·3 비상계엄이 아니었다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이 법안이 벌써 국회를 통과했을지 모른다. 한국 반도체 수출을 흔들 미국의 관세정책 파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치일정이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나면 곧 국회에선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질 테다. 모든 현안에서 삐거덕대는 여·야·정은 ‘반도체 특별법’ 앞에서 하나가 되기 직전이다.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쟁점 하나만 빼고는. 삼성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익히 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수출 증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흔...
지난주 폐막한 CES 2025는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화려하게 펼쳐 보였다. 전시장 곳곳에서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하고, 협력하는 AI 에이전트들이 마치 디지털 광대처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 LG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가정, 사무실, 매장과 같은 우리 삶의 다양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AI 에이전트들의 미래를 선보였다. 구글, 메타, MS 등 주요 IT 기업들의 행보는 이 디지털 서커스의 서막이 이미 올랐음을 알린다.이 거대한 디지털 무대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주연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AI 에이전트의 초기 연구자 브렌다 로럴이 1990년대에 제시한 통찰이 중요한 힌트를 준다. 로럴은 “컴퓨터 에이전트를 연극 무대의 캐릭터처럼 디자인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류 콘텐츠와 게임 산업에서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
주변부로 상징되던 ‘제3세계’로부터 정치, 경제적으로 탈출하는 데 기적적으로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세계적인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 전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한 민주주의 연구자들은 신생 민주주의의 안착과 공고화의 조건으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대한 엘리트들의 공감과 실천을 들었다. 반면 군부의 정치개입 가능성, 연고주의, 적대적 진영정치, 선거불복, 주술정치 등은 공고화를 방해하는 후진형 정치의 특징들이다. 2006년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은 총리직에서 쫓겨난 탁신 친나왓을 지지하는 레드셔츠 진영과 포퓰리스트 탁신을 반대하며 ‘탁신포비아’(탁신혐오)를 생산해내는 옐로셔츠 진영으로 두 동강 났다. 반면 탁신이 이끄는 타이락타이당에 총선 때마다 패배했던 보수 성향의 민주당은 급기야 좋은 쿠데타(good coup)를 주창하며 또 다른 쿠데타를 기획하려는 극우세력과 손을 잡았다. 이들 극우세력은 민주당의 외곽부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