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서울의 중장년층(40~64세)은 10명 중 3명꼴로 퇴직으로 장기간 소득 공백을 겪을 위험에 처해있다.이에 서울시는 고용 위기에 직면한 중장년층을 위해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박람회는 내달 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올해 3회차를 맞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춰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했다.큐알(QR)코드를 활용한 면접 신청, 인공지능(AI) 영상면접, 키오스크를 활용한 정보 제공 등 중장년층도 다양한 디지털 기반 기술을 활용해 구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틀 동안의 행사에 5000여명이 참여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 브이씨엔씨(타다드라이버), LG하이케어솔루션, 현대홈쇼핑 등 120개 기업이 참가해 아이돌보미, 요양보호사, 상담, 운전, 매장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중장년 인재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박람회...
여성 쓰기캐럴린 하일브런 지음 | 오수원 옮김마티 | 206쪽 | 1만8000원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각 문장의 주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힘 있는 자들의 말은 주목받고 기록된다. 이는 기사나 논문, 비문학 같은 건조한 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문학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여성은 글로 남겨질 권리를 오랜 시간 박탈당해왔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을 떠올려볼까. 근엄한 단군왕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인 단군신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웅녀 정도다. 서양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는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면 원인 제공자인 바람둥이 제우스는 힘 있고 멋진 모습에 무게가 실린다.컬럼비아대학 영문학과의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여성운동의 지도자였던 캐럴린 하일브런은 여성의 이 같은 ‘기록되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