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중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29분쯤 제주 모 중학교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교내를 수색하던 중 학교 창고에서 A씨를 발견했다.담임 교사였던 A씨는 한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학생 지도와 관련해 항의 민원을 받아왔다. 도교육청과 학교에도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A씨가 남긴 유서는 학교 교무실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도교육청은 학교를 방문해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교사와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정서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공장 관계자를 형사 입건했다.경기 시흥경찰서는 20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SPC삼립 시화공장 관계자를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입건 대상자의 규모와 범위, 구체적인 직책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계속 조사해 혐의 유무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A씨(50대)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 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고 당시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을 위해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A씨의 지근거리에서 일한 동료 근로자, 공장의 안전 관리자, 유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경찰은 또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김수영 시인(1921~1968)의 부인 김현경씨가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고인은 경성여자보통학교(현 덕수초등학교)와 진명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10대 문학소녀 시절 네 살 연상인 ‘문학선생’ 김수영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1950년 결혼했다.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김수영이 인민군에 끌려갔다가 2년6개월 만에 풀려나고, 두 사람은 1954년 다시 만나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고인은 김수영의 시 초고를 받아 정서하며 시평했던 문학동반자이기도 했다.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시 ‘풀’ 초고를 원고지에 옮겨 적었고, 김수영의 시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 또한 고인이었다. 예술적 감각이 있었던 고인은 1960~1970년대 의상실을 경영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고인은 김수영의 사후 45년 만인 2013년 김수영과의 기억을 풀어낸 산문집 <김수영의 연인>(책읽는오두막)을 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