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학교 90%를 파괴하고 학교 및 종교 시설에 피신한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하면서 ‘반인륜적 말살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유엔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및 이스라엘에 대한 독립 국제 조사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학교와 대학 건물의 90%를 파괴했으며 종교 및 문화 유적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보고서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65만80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해 가자지구 안에서 교육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교육 시설을 타격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고의적 살인을 포함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학교와 종교 시설에 피신했던 민간인을 살해해 반인륜적 말살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나비 필레이 조사위원회 의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의 교육, 문화, 종교 생활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생전에 조명받지 못하던 작품의 가치가 사후에 조명된 대표적인 작가로 빈센트 반 고흐가 꼽힌다. 그렇다면 고흐의 작품은 어떻게 가치가 오르게 됐을까. 이 과정에 기여한 요 반 고흐 봉어르의 생애를 이 책에서 다뤘다. 그는 고흐의 남동생인 테오 반 고흐의 아내였다.테오는 프랑스 파리에서 젊은 인상주의 및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작품을 다루며 성공한 미술상이었지만 고흐 생전에는 고흐의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다. 미혼이던 고흐가 1890년 숨지고, 그 충격으로 6개월 뒤 테오마저 세상을 떠난다. 형의 작품을 널리 알리려 했던 테오의 바람은 아내 요가 이어가게 된다. 저자는 “두 빈센트와 테오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두 빈센트’는 고흐와, 그에게서 이름을 따온 아들 빈센트를 뜻한다. 테오가 모아뒀던 고흐 그림을 바탕으로 아들 빈센트를 키워야 했던 상황도 요가 고흐의 그림을 알려야 할 현실적인 이유였다.[플랫]‘남편 망친 아내’에서 ‘좌절된 예술성’으로…젤다 피츠...
‘대북정책’ 대화·평화에 방점 보수층 ‘저자세’ 비판 불 보듯이재명 정부가 11일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지하면서 대화와 평화에 방점을 둔 대북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제 조치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복원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지해 호응할지 주목된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접경지역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 중지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 격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도 “평화가 경제”라며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고 밝혔다.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원인이 된 북한의 오물 풍선이 지난해 11월 이후 날아오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또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대응하는 대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