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이 결합되고 있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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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3.♡.113.206) | 작성일 | 25-05-25 13:34 | ||
'음모론'이 결합되고 있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이야기어쩔 수 없는 익숙함이 느껴지는 <지오스톰>지구의 사람들은 엄청난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지만 동시에 제이크와 우테 박사가 우주 정거장과 함께 산화한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슬퍼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역시 죽지 않는 법이다. 더치보이에 남아 있던 위성에 탑승하여 가까스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두 사람은 연료 연소 신호를 통해 조난 신호를 보냈고 이를 알아본 지구의 사람들이 보낸 왕복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다. 그리고 다시 지구의 땅을 밟게 된 제이크와 우테 박사는 살아남은 기쁨을 나눈다. 또한 이 엄청난 일을 겪은 제이크와 '맥스'(짐 스터케스) 형제 역시 껄끄러웠던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한다.지구에 발생한 거대한 재앙과 그 앞에 한없이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재난 영화'들은 익숙한 레퍼토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지구가 끝나는 날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만큼 절체절명의 재난 상황과 가족 드라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니까요. 때문에 많은 재난 영화들은 문제를 겪고 있는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그들이 재난 상황을 헤쳐가는 과정 속에 다시 화합하는 '감동 코드'를 만들어내곤 하는데 <지오스톰> 역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지오스톰>은 '형제애'라는 부분이랄까요? 물론 이 역시 가족 코드임에는 동일합니다.▲ '제이크'가 만든 '더치보이' 프로그램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오스톰>은 분명 색다른 시도를 곁들이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음모론'과의 접목입니다. 미국의 고주파 오로라 활동 연구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기상 조작 무기 음모론으로 더 유명한 'HAARP'와 관련된 설정이 <지오스톰>에 녹아 있는 것이죠. 지난 2004년 발생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힌 동남아의 쓰나미와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 사실 'HAARP'로 인한 것이라는 음모론처럼 <지오스톰>에서 발생하는 재난들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갖고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발생시켰던 것입니다. 때문에 그 '누군가'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 덕분에 본 작품에서는 그동안의 재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크게 치밀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가까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한다. 세계 정부 연합은 더 이상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인공위성 조직망을 통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바이의 쓰나미와 홍콩의 용암 분출, 리우의 혹한, 모스크바의 폭염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나는데...한편 이 모든 음모의 배후로 가장 의심을 받았던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었지만 사실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국무장관 '레너드'(에드 해리스)가 미국의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이 가공할 음모를 꾸몄고 대통령을 죽인 뒤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이크와 맥스 형제를 이용했지만 끝내 이 모든 일들이 낱낱이 밝혀진다.또한 거대한 우박, 찌는 듯한 폭염, 순식간에 얼어붙는 한파, 거대한 건물을 뒤덮을 기세로 닥쳐오는 쓰나미, 도시를 휩쓰는 토네이도 등등 <지오스톰>에서 등장시키고 있는 재난의 모습들 역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사실 영화가 다룰 수 있는 재난 상황이라는 것 또한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역시 어쩔 수 없지만 <지오스톰>은 다양한 작품들에서 봤던 여러 재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모습인 것이죠. 마치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의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아날로그적인 '영웅담' 역시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지오스톰>이 취하는 큰 틀은 그동안 많이 봐왔던 재난 영화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까진 받을 수 없습니다.Geostorm,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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