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최대 통신사의 보안 허점을 드러낸 초유의 사태로, 민간과 공공을 가리지 않고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2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공공재’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 지 오래다.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사회적으로 엄중한 대응은 이뤄지지 못했다.SK텔레콤 사태 후에도 알바몬, 콜센터 용역업체 KS한국고용정보, 명품 브랜드 디올 등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다크웹에선 22GB(기가바이트) 분량의 KS한국고용정보 전현직 임직원 개인정보가 2000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개인정보가 텔레그램과 다크웹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말한다.부실...
담관암을 포함한 담도계암 발생률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해 기생충에 감염되면 위험이 커지지만 암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담관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낭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담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바로 담관암이다. 한국은 담관암을 비롯해 담낭암, 십이지장 유두부암을 포함한 담도계암의 발생률이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칠레에선 담낭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 밖의 담도계 암종에선 한국이 가장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담관암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국내에선 이와 함께 담관암의 대표적 위험 요인 중 하나인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이 담도계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김효정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흡충은 담관에 기생하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