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찾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뒤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만나 비공개 오찬을 했다.이 후보는 오찬 후 ‘문 전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해 어떤 당부의 말을 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국민 뜻이 제대로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을 가져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과 검찰권 남용에 관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문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로 기소된 건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
“중 화웨이 빠른 기술 혁신, 잊어선 안 돼”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의 수출 통제는 잘못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황 CEO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한 미 정부 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 중이다.황 CEO는 “4년 전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했지만 지금은 50%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낮은 사양의 제품만 팔아야 했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고 수익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한 이후 고성능 칩 H100의 저사양 버전인 H20을 만들어 중국 시...
치열한 대선 레이스에 집중하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풀려나 활개 치며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한데 매우 불편하다. 내란 혐의를 받는 부하들은 구속 수감된 채 재판을 받는데, 정작 우두머리는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서 출퇴근하듯 오가며 법정에 선다. 파면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착각한다. 등 떠밀려 탈당하면서도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도 없다.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고도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처럼 개 끌고 산책하고, 영화 보러 다닌다. 울화가 치미는 것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다.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자기중심적이고 비상식적인 지도자의 통치를 견디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런 지도자가 다스리는 나라는 순식간에 망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야권 인사와 비판자를 ‘반국가 세력’ 취급하고, 나라를 사조직처럼 운영한 대통령이 권력을 어떻게 휘둘렀는지 보여줬다. 툭하면 격노하고,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