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20일(현지시간)은 흑인 민권 운동을 이끈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미 언론들은 “극명하게 다른 길을 걸어 온 두 인물이 만나는 날” “역사적 아이러니”라고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워싱턴에서는 마틴 루서 킹의 날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마틴 루서 킹의 날’을 기념하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취임식과 날짜가 겹쳤다.이날 워싱턴 최초의 흑인 교회 ‘19번가 침례교회’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양성정책(DEI)을 폐기한 기업들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고, 인근에서는 추모 콘서트와 기획 전시 등이 진행된다.당일 집회를 기획한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은 “취임식을 방해하는 집회가 아니라 킹 목사가 남긴 꿈을 기억하기 위한 집회를 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수용할 것이지만, 그들이...
한국전쟁을 정전으로 이끈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1961년 1월17일 고별 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그 위협은 ‘군산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라고 지적했다. 군산복합체란 정부와 군, 군수업체, 학계의 상호의존 체계를 말한다. 그는 군산복합체의 부당한 영향력에 맞서려면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평화에만 쓰이도록 국민이 감시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의 경고대로 군산복합체는 미국 정치에 수십년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미국 패권 전략의 배후로 종종 지목됐다. 그러나 이제 군산복합체는 그 자리를 ‘기술산업복합체(tech―industrial complex)’에 물려줘야 할 것 같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고별 연설에서 ‘군산복합체’의 위험에 빗대 ‘기술산업복합체’의 부상을 언급했다. 바이든은 “올리가키(oligarchy)가 민주주의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