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에 출마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3일 득표율 1.3%라는 출구조사 결과에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누군가를 대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이날 지상파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적었다.권 후보는 “사표가 될까, 그래서 다시 내란 세력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이 권영국에게, 우리에게, 진보정치에 모아준 한 표”라며 “그 절실함, 그 간절함, 그 애타는 마음,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 이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고 적었다.권 후보는 “...
현충일이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맞이한 첫 휴일인 6일 서울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여름 날씨를 보였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거리에는 오랜만에 느껴지는 평온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겨울 불법 계엄령 선포 이후 몇 달간 이어진 대통령 부재, 그리고 혼란스러운 선거 국면 속에서 시민들의 얼굴에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여유가 느껴졌다.광장 정치의 심장부라 불리는 광화문 광장도 오랜만에 고요를 되찾았다. 대선을 앞두고 몇 달씩 이곳은 사실상 ‘광장의 분열’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한쪽에는 보수 지지자들이, 다른 쪽에는 진보 성향의 시민들이 모여 각자의 깃발 아래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 다른 진영의 구호가 번갈아 울려 퍼졌고, 경찰의 경계선은 그사이를 가로지르며 긴장을 붙들어 매곤 했다.하지만 이날 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광장 인근에는 아이 손을 잡은 가족들, 한복을 입은 관광객과 젊은 연인들, 그리고 벤치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노년의 시민까지...
청소년 단체가 유통기업 이마트의 일부 지점에서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안내가 본사의 방침인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콘돔은 청소년 유해 물건이 아닌데 청소년보호법을 들어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법령을 오해한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했다.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15개 청소년·인권단체는 6일 이마트에 청소년에게 콘돔 판매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주체와 판매 제한 범위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지난달 이마트 일부 매장에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에게는 절대 판매하지 않습니다, 콘돔’이라고 쓰인 안내문이 걸렸다. 안내문에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보호법 2조·28조’라고도 쓰여 있었다.이들 단체는 “이마트 본사의 공식 방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개별 점포 또는 직원의 자의적 판단인지” 답변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또 “이마트는 콘돔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청소년보호법과 여성가족부 고시에는 콘돔을 청소년 유해물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