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요 몇년 자녀들이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농민들의 소식을 듣곤 했다. 수도권으로 어렵게 올려보낸 자녀들이 월세를 절약해 미래를 준비하도록 쌀 팔고 깨 팔아 돈을 보탰건만 졸지에 사기를 당하고 말았으니 이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까지 피해를 주는 악질범죄다. 그런데 요즘 청년농민들이 농업판 전세사기를 당했다며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20대 대선에서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농업농촌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이다. 이제 표심에 큰 영향도 없고 한 줌도 안 되는 농업이 거추장스러워도 먹고살아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 식량안보 차원에서라도 모든 대선후보는 농업농촌 공약을 내놓는다. 윤석열의 공약은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이었다. 현재 주요 생계수단이 농업이라는 증명서인 ‘농가경영등록체’ 기준으로 보자면 2020년 기준 농민가구는 약 103만5000호다. 그중 40세 미만 청년 농가는 약 1만2000호로 1.2% 수준이다. 부부가 공동경영한다고 전제하더라도 청년농민...
지난 20일 찾은 충남 청양군청 앞 천막 농성장. 이곳에서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해 9월부터 13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장에는 ‘청양 발전 가로막는 지천댐 결사 반대’ ‘김돈곤 청양군수는 환경부에 지천물을 팔아먹지마세요’ ‘지역소멸 앞당기는 댐건설 반대한다’ 등의 피켓이 곳곳에 놓여져 있었다.농성장 앞에서 만난 김명숙 청양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60)은 평생을 청양에서 나고 자랐다. 대책위를 이끌며 매일 같이 농성장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 맞춘 피켓 시위와 야간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지천댐은 청양 장평면 지천리와 부여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설이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가뭄에 대비하고 국가 전략산업을 위한 미래 용수 확보가 필요하다”며 청양을 포함한 14곳을 댐 후보지로 발표했다.지천댐 얘기가 나온 게 처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19...
EBS 1TV <왔다! 내 손주>가 이번엔 튀르키예로 떠난다. 프로그램이 날아간 곳은 수도 앙카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20분 떨어져 있는 이즈미르. 튀르키예 3대 도시로 에메랄드빛 에게해를 품은 항구 도시다. 이곳에는 수영 천재 소년 오스카(9)와 사랑스러운 왈가닥 마야(4)가 있다. 두 아이는 한국인 엄마 유은아씨(45)와 폴란드인 아빠 오지멕 보이체흐씨(48) 사이에서 태어났다.남매는 아빠 보이체흐씨 직장 때문에 한국이나 폴란드가 아닌 튀르키예에 살고 있다. 다국적 기업에 소속된 아빠의 잦은 해외 발령으로 여러 국가를 오가며 지내왔다. 가족이 거쳐온 나라만 스위스, 폴란드,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 한국, 튀르키예까지 6개국에 달한다. 엄마 은아씨는 남매가 한국인 정체성을 잃을까 두려웠다. 그 해답으로 찾은 것이 태권도다.이날 방송은 열정 넘치는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수영, 태권도, 자전거부터 달콤한 간식이 유혹하는 생일 파티까지 즐거운 일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