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8개월간 이어진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품이 실린 트럭을 멈춰 세우고 식량을 가로챘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는 데다 무질서가 가자지구를 덮치면서 향후 구호품 배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로 들어온 구호 트럭 총 77대를 습격했다고 밝혔다. 이 트럭에는 배급소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나눠줄 밀가루가 실려 있었다.WFP는 “트럭은 모두 도중에 멈춰 섰고 주로 가족을 먹여 살리려는 배고픈 사람들이 식량을 가져갔다”며 “80일간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지역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으며 이들은 이제는 음식을 그냥 통과시키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WFP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국경 봉쇄, 기아, 절박한 상황으로 인해 구호물자 전달이 불안정해졌다”며 “...
제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본투표 당일에 재차 투표를 시도한 선거인이 경찰에 고발됐다.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중 투표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선거 당일인 이날 오전 6시48분쯤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를 방문해 다시 투표하려다 신분을 확인하던 투표사무원에 의해 적발됐다.B씨도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투표했음에도 이날 오전 8시쯤 투표소를 찾아 이중 투표하려다 적발됐다.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중 투표를 하거나 이를 시도한 경우 사위투표죄에 해당 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도선관위는 “이중 투표 시도 등 공정한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면서 “선거일 투표 종료 때까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단속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교역국에 오는 4일까지 ‘최상의 제안’(best offer)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관세 부과에 ‘맞대응’할 수 없다면 경제적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상호 관세에 제동을 건 사법부를 재차 압박했다.로이터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에 보낼 예정인 서한 초안을 입수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공산품 및 농산물에 대한 관세와 쿼터(수입 할당량) 완화 및 철폐, 비관세 장벽 개선 방안, 디지털 교역과 경제안보에 관한 구체적인 약속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며칠 내로 국가들의 답변을 평가한 뒤 합의가 가능한 범위를 제시할 계획이다. 제시안엔 해당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포함될 수 있다.로이터는 USTR가 어느 국가에 서한을 보낼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작성됐다면서 유럽연...